글라디올러스는 어떤 꽃인가

글라디올러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구근 식물이다. 학명 Gladiolus는 칼을 뜻하는 라틴어 글라디우스에서 나왔고, 칼처럼 곧게 뻗은 잎의 형태를 그대로 담은 이름이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며, 이곳에서 자생하던 여러 종이 유럽으로 건너가 교배를 거치며 지금의 원예종으로 자리 잡았다.

영문명
Gladiolus, Sword Lily
학명
Gladiolus × hortulanus
원산지
남아프리카
자연개화
6~8월
성수기
6~7월, 9~10월
국내유통
6~10월
꽃형태
80~150cm까지 곧게 자라는 꽃대 위로 깔때기 모양의 낱꽃이 한쪽 방향을 향해 촘촘히 붙는 이삭꽃차례이며, 아래쪽 꽃부터 순서대로 피어오른다.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노지에서는 이른 봄에 알뿌리를 심어 6월부터 8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 국내 꽃집에서는 촉성재배와 억제재배 기술 덕분에 이보다 긴 기간 유통되지만 물량은 자연 개화기인 6~7월과 억제재배 시기인 9~10월에 몰린다. 꽃대는 80cm에서 150cm까지 곧게 자라고, 그 위로 깔때기 모양의 낱꽃이 한쪽 방향을 향해 촘촘히 붙는다. 아래쪽 꽃부터 먼저 벌어지고 위쪽 봉오리는 시간을 두고 차례로 피어오르기 때문에 한 꽃대에서 개화가 여러 날에 걸쳐 이어진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향에 민감한 공간에도 부담 없이 둔다.

아래쪽 꽃은 활짝 피고 위쪽에는 봉오리가 남은 산호색 글라디올러스 꽃대

글라디올러스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글라디올러스의 꽃말은 정열과 승리다. 검처럼 곧은 꽃대와 위를 향해 힘차게 뻗는 형태가 전사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면서 붙은 의미로, 검투사를 뜻하는 글라디에이터와 어원을 공유하는 점도 이 의미에 힘을 보탠다.

대표 꽃말
정열 · 승리
색상별 꽃말
  • 화이트순수함
  • 레드강렬한 사랑과 정열
  • 핑크다정함과 모성애
  • 옐로우정과 밝은 기운

색상에 따라 결이 갈린다. 흰색은 순수함을, 빨간색은 강렬한 사랑과 정열을 나타내고, 분홍색은 다정함과 모성애에 가까운 의미로 쓰인다. 노란색은 우정과 밝은 기운을 전하는 색으로 꼽힌다. 같은 꽃이라도 색을 어떻게 고르느냐에 따라 전하고 싶은 감정의 방향이 달라지는 셈이며, 이 점이 글라디올러스를 색상 선택 자체가 메시지가 되는 꽃으로 만든다. 앞세우는 의미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서양에서는 검투사의 강인함과 승리를 먼저 내세우고, 국내 꽃집에서는 정열과 젊음 쪽을 더 자주 소개한다.

꽃다발에서 글라디올러스를 활용하는 방법

꽃다발에서 글라디올러스는 라인 소재로 쓰인다. 작약이나 장미처럼 부피와 볼륨을 담당하는 꽃이 아니라, 곧게 뻗은 꽃대로 다발 전체의 높이와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장미나 다알리아처럼 둥글고 풍성한 꽃과 함께 꽂으면 대비가 뚜렷해지고, 금어초처럼 비슷한 라인 소재와 섞으면 수직의 흐름이 한층 강조된다. 초록빛이 도는 유칼립투스를 더하면 꽃대의 강한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꽃다발 역할
선을 만드는 꽃
잘 어울리는 꽃
장미 · 다알리아 · 금어초 · 유칼립투스
추천 선물
졸업 · 개업 축하 · 웨딩 · 축하

줄기가 굵고 단단해 큰 다발이나 화환에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는다. 이런 특징 때문에 졸업이나 개업, 결혼식처럼 규모가 있는 자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자주 쓰인다. 축하하는 마음을 눈에 띄게 전하고 싶을 때, 글라디올러스 한 대만 더해도 다발의 인상이 확연히 달라진다.

글라디올러스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5~10일
피어나는 방식
이삭꽃차례를 따라 아래쪽 꽃부터 차례로 벌어지며 위쪽 봉오리는 시간을 두고 뒤따라 핀다.

받은 직후

꽃을 받으면 가장 먼저 줄기 끝을 비스듬히 1~2cm 잘라낸다. 사선으로 자르면 절단면이 넓어져 물을 빨아들이는 양이 늘어난다.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모두 제거한다. 잎이 물에 잠긴 채로 두면 빠르게 무르면서 물을 탁하게 만들고, 그 물이 줄기 안쪽까지 오염시킨다.

물갈이와 보관

물은 이틀에 한 번 갈아주고, 물을 갈 때마다 줄기 끝을 다시 사선으로 잘라 절단면을 새로 만든다. 글라디올러스는 절화 후에도 꽃대가 계속 자라는 특성이 있어 세워서 관리해야 형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개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아래쪽 꽃이 시들기 시작하면 손으로 떼어내 나머지 봉오리에 양분이 가도록 돕는다. 윗부분 봉오리가 계속 닫혀 있다면 실내 온도가 너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옮기면 순차적으로 벌어진다. 꽃목이 꺾이는 증상은 대개 수분 공급이 끊겼을 때 나타나므로, 꺾인 부분 아래를 다시 잘라 깊은 물에 담그면 대부분 회복된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강아지와 고양이에게는 독성이 있는 꽃이다. 알뿌리에 독성분이 가장 많이 들어 있으므로, 반려동물이 있는 공간이라면 떨어진 줄기나 잎을 바로 치우고 화병도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섭취하면 구토나 침흘림, 무기력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붓꽃, 프리지어와 종종 혼동된다. 붓꽃은 꽃잎이 아래로 처지는 독특한 형태로 구분되고, 프리지어는 키가 작고 향이 강한 편이라 향으로도 구별할 수 있다. 델피늄은 글라디올러스와 마찬가지로 곧은 꽃대에 낱꽃이 촘촘히 붙지만 푸른 계열 색상이 많아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차분하다. 비슷한 라인감을 원하면서 차분한 색을 찾는다면 델피늄이, 강렬한 색과 힘 있는 인상을 원한다면 글라디올러스가 더 어울린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