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베라는 어떤 꽃인가

거베라(Gerbera)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Gerbera jamesonii이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이며 배수가 잘 되는 모래땅 초원에서 자생한다. 영어권에서는 Barberton Daisy(바버턴 데이지), Transvaal Daisy(트란스발 데이지)로도 부른다.

영문명
Gerbera, Gerbera Daisy, Barberton Daisy, Transvaal Daisy
학명
Gerbera jamesonii
원산지
남아프리카
자연개화
3~5월, 9~12월
성수기
12~3월
국내유통
11~5월
꽃형태
곧은 꽃대 끝에 지름 6~12cm의 두상꽃차례가 한 송이씩 피며, 홑꽃과 겹꽃, 가늘고 뾰족한 꽃잎을 가진 스파이더형까지 품종에 따라 형태가 다르다.
거의 없음

자생지에서는 봄부터 초여름, 그리고 가을에 꽃을 피우지만 더위와 추위 모두에 강한 성질 덕분에 하우스에서 온도만 맞추면 계절과 상관없이 꽃을 낸다. 이 덕분에 국내 꽃집이 만나는 거베라의 달력은 자생지의 개화 시기와 다르게 움직인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절화로 유통되며 출하량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에 가장 많고 가격은 12월부터 3월까지 가장 높게 형성된다. 곧게 뻗은 꽃대 끝에 지름 6~12cm 정도의 두상꽃차례가 한 송이씩 피는데, 얇은 꽃잎이 방사형으로 펼쳐지는 홑꽃부터 꽃잎이 겹겹이 쌓여 풍성한 겹꽃, 가늘고 뾰족한 꽃잎을 가진 스파이더형까지 품종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향은 거의 없어 향에 예민한 공간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남아프리카 초원에서 활짝 핀 산호색 거베라와 반쯤 열린 꽃

거베라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거베라의 꽃말은 신비다. 두상꽃차례 하나에 작은 통꽃과 혀꽃 수백 개가 촘촘히 모여 한 송이처럼 보이는 구조 때문에, 한 얼굴 안에 여러 얼굴이 숨어 있다는 뜻으로 이 꽃말이 붙었다는 해석이 흔하다. 서양에서는 순수함과 쾌활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어, 문화권에 따라 강조되는 의미가 다르다.

대표 꽃말
신비 · 기쁨
색상별 꽃말
  • 레드열정적인 사랑
  • 핑크감사와 존중
  • 옐로순수한 기쁨과 우정
  • 화이트순결한 마음
  • 오렌지활기와 에너지
  • 퍼플품격 있는 축하

색상별로는 뜻이 더 구체적으로 갈린다. 빨간 거베라는 열정적인 사랑을, 분홍 거베라는 감사와 존중을 전한다. 노란 거베라는 순수한 기쁨과 우정을, 흰 거베라는 꾸밈없는 진심을 담는다. 주황 거베라는 활기와 에너지를 전하는 색으로 쓰이고 보라 거베라는 품격 있는 축하 자리에 어울리는 색으로 꼽힌다. 한 다발 안에 색을 섞으면 이 여러 겹의 감정을 한 번에 전한다.

꽃다발에서 거베라를 활용하는 방법

거베라는 크고 또렷한 원형 꽃이라 꽃다발에서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중심꽃 역할을 한다. 장미나 카네이션처럼 존재감 있는 꽃과 짝지으면 다발 전체의 부피가 살아나고 스타티스나 안개꽃, 유칼립투스처럼 가는 소재를 곁들이면 거베라의 둥근 얼굴이 더 도드라진다. 노랑과 주황 위주로 색을 맞추면 명랑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가 나고 분홍과 흰색을 섞으면 한결 부드럽고 다정한 인상으로 바뀐다.

꽃다발 역할
중심 꽃
잘 어울리는 꽃
장미 · 카네이션 · 유칼립투스 · 스타티스 · 안개꽃
추천 선물
생일 · 졸업 · 응원 · 쾌유

이런 특징 때문에 거베라는 생일이나 졸업처럼 축하와 응원의 마음을 담는 자리에 자주 쓰인다. 향이 거의 없어 후각에 예민한 사람 곁에도 둘 수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 병문안이나 쾌유 선물로도 부담이 적다.

거베라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7~14일
피어나는 방식
홑꽃 품종은 절화 후에도 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지만, 겹꽃 품종은 이미 다 핀 상태로 유통되어 절화 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받은 직후

꽃을 받으면 바로 포장을 풀고 줄기 끝을 사선으로 1~2cm 잘라낸다. 거베라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잔털이 많아 무르기 쉬우므로, 단면이 뭉개지지 않게 잘 드는 칼이나 가위를 쓴다.

물갈이와 보관

거베라는 줄기가 물에 오래 잠겨 있으면 무르고 썩기 쉬워 다른 절화보다 물을 얕게 담는 편이 좋다. 화병에 물을 3~5cm 정도만 채우고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물을 갈아주면서 그때마다 줄기 끝을 조금씩 다시 잘라낸다. 직사광선과 난방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꽃이 더 오래 간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홑꽃 품종은 자른 뒤에도 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지만 겹꽃 품종은 이미 다 핀 상태로 유통되므로 절화 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거베라는 꽃송이 무게에 비해 줄기 힘이 약해 꽃 아래 10~15cm 지점이 꺾이는 일이 잦은데, 이때는 가는 철사를 줄기 속에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지지대 역할을 하게 하거나 꺾인 부분을 다시 물에 담가 하루 정도 두면 상당수 회복된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거베라는 ASPCA 기준으로 개, 고양이, 말 모두에게 무독성으로 분류된 꽃이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공간에 놓기에도 무리가 없다. 다만 국화과 식물 특유의 가는 털과 꽃가루가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줄 수 있어,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 편이 안전하다.

거베라는 소국이나 마거리트 같은 다른 국화과 꽃, 해바라기와 잎과 꽃 모양이 닮아 헷갈리기 쉽다. 소국이나 마거리트는 거베라보다 꽃이 훨씬 작고 한 줄기에 여러 송이가 달리는 반면, 거베라는 굵은 꽃대 하나에 큰 꽃 한 송이만 핀다. 해바라기는 키와 꽃 지름 모두 거베라보다 훨씬 커서 나란히 두면 크기 차이로 쉽게 구분된다. 화사하되 좀 더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거베라 대신 마거리트나 스프레이 국화로 대체한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