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틸베는 어떤 꽃인가

아스틸베는 범의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가는 줄기 끝에 좁쌀만한 꽃이 촘촘히 뭉쳐 깃털 모양의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영어 이름 False Goat's Beard는 염소수염을 닮은 아룬쿠스(Goat's Beard)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라는 뜻에서 붙었다. 자생종은 동아시아와 북아메리카 동부의 숲 그늘과 계곡가에 분포하며 꽃집에서 만나는 화려한 색의 품종은 20세기 초 독일 원예가 게오르그 아렌즈가 동아시아 원종을 교배해 만든 아스틸베 아렌지 교배종(Astilbe × arendsii) 계열이다.

영문명
Astilbe, False Goat's Beard
학명
Astilbe × arendsii
원산지
동아시아, 북아메리카
자연개화
6~8월
성수기
6~7월
국내유통
5~8월
꽃형태
가는 줄기 끝에 좁쌀만한 꽃이 촘촘히 뭉쳐 깃털 모양의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무향

자생 아스틸베는 6월부터 8월 사이 여름 그늘에서 꽃을 피운다. 국내 꽃집에서는 온실 재배 물량이 이보다 앞서 들어와 5월부터 8월까지 유통되고 웨딩 시즌인 6~7월에 물량이 가장 많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아래쪽 꽃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면서 부피를 채워가는 개화 방식이 다른 절화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아래쪽에는 작은 분홍색 꽃이 피고 뾰족한 위쪽에는 봉오리가 남은 아스틸베 꽃차례

아스틸베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아스틸베의 꽃말은 '기약없는 사랑'이다. 짧은 여름 동안에만 피었다가 지는 모습에서 비롯된 의미로,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도 마음을 지키는 감정을 담는다. 서양에서는 같은 결로 인내라는 꽃말이 통용되며, 두 표현 모두 화려한 고백보다 오래 이어지는 기다림의 정서를 가리킨다.

대표 꽃말
기약없는 사랑 · 인내
색상별 꽃말
  • 화이트순수함
  • 핑크우아함
  • 레드열정
  • 퍼플고귀함

색상별로는 흰색이 순수함을, 분홍색이 우아함을, 빨간색이 열정을, 보라색이 고귀함을 전한다. 흰색과 연분홍 아스틸베는 웨딩부케에서 신부의 단아한 이미지를 살리는 용도로 가장 자주 쓰이고, 진한 빨간색과 보라색 품종은 색이 짙은 꽃과 섞어 꽃다발에 무게감을 더하는 데 활용한다.

꽃다발에서 아스틸베를 활용하는 방법

아스틸베는 꽃다발의 중심이 되기보다 다른 꽃 사이를 메우며 결을 살리는 필러 소재로 쓰인다. 깃털처럼 가늘게 퍼지는 꽃차례가 작약이나 가든로즈처럼 꽃잎이 겹겹인 꽃 옆에서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우고 라넌큘러스수국과 함께 놓으면 질감의 대비로 꽃다발 전체에 입체감이 생긴다.

꽃다발 역할
채움 꽃
잘 어울리는 꽃
가든로즈 · 작약 · 라넌큘러스 · 수국
추천 선물
웨딩 · 기념일 · 장거리 연애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운 색감 덕분에 정형화된 라운드 부케보다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가든 스타일 부케와 웨딩 부케에 특히 잘 어울린다. 확신할 수 없어도 오래 기다리겠다는 꽃말은 장거리 연애 중인 연인이나 결혼기념일 선물로 건네기에 알맞고, 여름철 축하 꽃다발에 포인트 소재로 더해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아스틸베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5~7일
피어나는 방식
아래쪽 꽃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피어 올라간다

받은 직후

꽃다발을 받으면 줄기 끝을 비스듬히 2~3cm 잘라내고 곧바로 깨끗한 물에 담근다.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미리 제거해 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는다.

물갈이와 보관

물은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갈아주고 물을 바꿀 때마다 줄기 끝을 다시 잘라 물을 빨아올리는 단면을 새로 만든다. 이렇게 관리하면 절화 수명은 5일에서 7일 정도이며, 직사광선과 난방기 주변처럼 건조하고 더운 자리를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꽃이 더 오래 간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아스틸베는 아래쪽 꽃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는 방식이라, 윗부분 봉오리가 덜 핀 상태로 도착해도 시든 것이 아니다. 물올림이 원활하면 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마저 핀다. 다만 줄기가 가늘어 꽃송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꽃목이 꺾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줄기를 짧게 잘라 다른 꽃과 함께 지지해주면 이런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아스틸베는 개, 고양이, 말에게 안전한 식물로 분류된다. 다만 많은 양을 씹어 먹으면 섬유질 때문에 가벼운 소화 불량이 생길 수 있으니, 반려동물이 화병 주변에서 줄기를 물어뜯지 않도록 살펴보는 편이 좋다.

아스틸베는 한국 자생종인 노루오줌과 같은 속에 속해 꽃집에서도 두 이름이 섞여 쓰이는 경우가 있다. 노루오줌은 야생에 가까운 형태로 꽃빛이 연하고 꽃차례가 성긴 반면, 꽃집의 아스틸베는 교배를 거쳐 색이 진하고 꽃차례가 더 촘촘하다. 비슷한 깃털 질감을 원한다면 셀로시아 플루모사나 여름철 스파이크형 꽃인 베로니카로도 대체할 수 있는데, 셀로시아는 색이 더 강렬하고 베로니카는 꽃차례가 가늘고 곧아 아스틸베보다 선이 분명한 인상을 만든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