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로즈는 어떤 꽃인가

가든로즈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교잡종 장미로, 학명은 Rosa × hybrida다. 잉글리시 로즈(English Rose)라고도 불리며 1960년대 영국의 육종가 데이비드 오스틴이 올드가든로즈의 형태와 향을 현대 장미의 반복 개화 능력과 접목해 만든 계통이다. 줄기 하나에 홑겹 꽃 한 송이가 피는 일반 절화 장미와 달리, 수십 장의 꽃잎이 겹겹이 접힌 로제트 형태로 벌어져 양배추처럼 둥글고 풍성한 인상을 만든다. 자생 환경에서는 늦봄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반복해서 꽃을 피우지만 국내 꽃집의 절화는 대부분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케냐의 고산 농장에서 연중 재배해 수입한 것이다. 다수 품종에서 올드로즈 특유의 묵직하고 달콤한 향이 나, 향이 옅은 일반 장미와 뚜렷이 구분된다.

영문명
Garden Rose, English Rose
학명
Rosa × hybrida
원산지
영국
자연개화
5~10월
성수기
4~6월
국내유통
1~12월
꽃형태
겹겹이 접힌 꽃잎이 둥글게 모여 만드는 로제트형
품종 다수에서 올드로즈 특유의 진하고 달콤한 향이 난다
둥근 봉오리와 반쯤 열린 꽃, 로제트형으로 활짝 핀 살구색 가든로즈

가든로즈는 어디에서 유래됐는가

장미를 뜻하는 rose는 라틴어 rosa에서 왔고 그리스어 rhodon을 거쳐 고대 이란어 계통의 단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이 있다. 중세 유럽 수도원에서는 갈리카 장미의 한 품종을 약제사의 장미라 부르며 약초원에 심어 약재로 썼는데, 이 계통이 오늘날 가든로즈의 뿌리인 올드가든로즈의 한 축으로 남아 있다. 가든로즈라는 이름은 이처럼 정원에서 기르던 옛 장미의 형태와 향을 되살렸다는 뜻에서 붙었고 여기에 현대 장미의 색상과 반복 개화 능력을 더해 지금의 절화 시장에 자리 잡았다.

가든로즈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대표 꽃말
품격 있는 사랑 · 우아함
색상별 꽃말
  • 화이트순수, 존경
  • 핑크행복, 우아함
  • peach설렘, 첫사랑
  • 레드열정적인 사랑
  • 퍼플첫눈에 반함
  • 옐로우정

장미 전반의 꽃말은 사랑으로 통하지만 가든로즈는 여러 겹의 꽃잎이 만드는 우아한 볼륨감 때문에 사랑 중에서도 품격 있고 성숙한 사랑을 뜻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다. 흰색은 순수와 존경, 분홍은 행복과 우아함, 살구빛은 설렘과 첫사랑, 붉은색은 강렬한 사랑을 전한다. 보라색 가든로즈는 서양에서 첫눈에 반한 마음을 뜻하지만 동양권 일부 문화에서는 신비로움으로 읽혀 해석이 갈린다. 노란 장미는 서양 전통에서 우정을 뜻했으나 질투로 읽히는 문화권도 있어, 선물할 때는 흰색이나 분홍 계열을 섞으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꽃다발에서 가든로즈를 활용하는 방법

꽃다발 역할
중심 꽃
잘 어울리는 꽃
라넌큘러스 · 작약 · 스프레이 장미 · 유칼립투스 · 리시안셔스
추천 선물
웨딩 · 기념일 · 프러포즈 · 밸런타인데이

가든로즈는 큰 얼굴과 풍성한 꽃잎량으로 꽃다발 한가운데서 시선을 붙잡는 포컬 플라워 역할을 한다. 라넌큘러스작약처럼 겹꽃 소재와 함께 쓰면 볼륨이 배가되어 로맨틱하고 클래식한 무드가 완성되고 유칼립투스나 리시안셔스를 곁들이면 색감이 차분하게 정리된다. 줄기 하나에 큰 꽃 한 송이가 피는 특성상 적은 줄기 수로도 존재감을 내야 하는 예물 부케나 웨딩 부케에 알맞고 프러포즈나 기념일처럼 격식을 갖춘 선물에도 잘 어울린다. 화형이 크고 무거워 자리를 많이 차지하므로, 가든로즈 개수부터 정하고 나머지 소재로 채우면 실패가 적다.

가든로즈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5~10일
피어나는 방식
겹겹의 꽃잎이 바깥쪽부터 서서히 벌어지며 로제트 형태로 완성된다

가든로즈는 꽃잎이 많아 일반 장미보다 예민하고 화병 수명은 관리에 따라 닷새에서 열흘 사이로 갈린다.

받은 직후

포장을 풀고 물에 잠기는 아래쪽 잎을 정리한 뒤, 줄기 끝을 비스듬히 2~3cm 잘라 바로 깨끗한 물에 담근다. 사선으로 자르면 물을 흡수하는 단면이 넓어져 꽃이 수분을 더 빨리 머금는다.

물갈이와 보관

물은 이틀에 한 번 갈고 그때마다 줄기 끝을 다시 잘라 낸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꽃잎이 마르는 속도가 늦춰지고 밤에만 4~7도 냉장 보관을 더하면 수명이 늘어난다.

볼링 현상과 꽃목 꺾임 대처

꽃잎이 많은 가든로즈는 바깥 꽃잎이 습기에 젖었다 마르며 서로 들러붙는 볼링 현상이 잦고 이 상태에서는 봉오리가 아예 벌어지지 않는다. 바깥쪽 꽃잎 두세 장을 조심스럽게 떼어내면 안쪽 꽃잎이 숨통을 트고 마저 벌어진다. 무거운 꽃송이가 줄기를 꺾어 고개를 숙이는 현상은 줄기 속 공기가 물길을 막았을 때 나타나므로, 꺾인 부분 아래를 다시 사선으로 잘라 뜨거운 물에 20초가량 담갔다가 찬물로 옮기면 대부분 회복된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학명에 Rosa가 들어가는 진짜 장미는 개와 고양이, 말에게 특별한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줄기의 가시에 찔려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반려동물이 다가가면 가시를 미리 제거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이름에 로즈가 들어가지만 전혀 다른 식물인 로즈오브샤론, 크리스마스로즈, 데저트로즈는 독성이 있으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꽃집에서 가든로즈와 자주 헷갈리는 꽃은 라넌큘러스와 작약이다. 라넌큘러스는 향이 없고 꽃송이가 더 작으며 작약은 초여름에만 짧게 유통되고 향이 훨씬 진하다. 겹꽃 볼륨을 더 저렴하게 내고 싶다면 봉오리가 여러 개 달리는 스프레이 장미로 대체할 수 있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