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로시아는 어떤 꽃인가
셀로시아는 닭의 볏을 닮은 벨벳 질감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여름 꽃이다. 학명은 Celosia argentea이며, 우리말로는 맨드라미라 부른다. 원산지는 열대 아프리카로 보는 것이 정설이며, 오래전부터 아시아 각지로 퍼져 재배 식물로 자리 잡았다.
- 영문명
- Celosia, Cockscomb, Woolflower
- 학명
- Celosia argentea
- 원산지
- 열대 아프리카
- 자연개화
- 7~10월
- 성수기
- 8~9월
- 국내유통
- 7~10월
- 꽃형태
- 닭의 볏을 닮아 넓적하게 주름진 계관형, 깃털처럼 풍성하게 갈라지는 깃털형, 밀 이삭처럼 가늘고 긴 이삭형 세 가지로 나뉜다.
- 향
- 거의 느껴지지 않는 무향에 가깝다.
꽃의 생김새는 한 종류 안에서도 크게 갈라진다. 닭 볏처럼 넓적하게 주름진 계관형, 깃털처럼 풍성하게 갈라지는 깃털형, 밀 이삭을 닮아 가늘고 긴 이삭형까지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셋 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향에 예민한 공간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자생 상태에서는 한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꽃을 피우고, 국내 꽃집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부터 가을 초입까지 절화로 들어온다. 서리에 약한 탓에 노지 재배 물량은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마무리되고, 그 이후에는 시설 재배 물량이 자리를 잇는다.
셀로시아는 어디에서 유래됐는가
영어 이름 셀로시아는 불타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켈로스(kelos)에서 왔다. 여름 볕 아래서 유난히 진하게 오르는 빨강, 주황, 자주가 불꽃처럼 보였던 데서 붙은 이름이다.
맨드라미라는 우리말 이름에는 다른 유래가 담겨 있다. 옛 민가에서는 장독대 곁에 맨드라미를 심는 풍습이 있었는데, 수탉의 붉은 볏을 닮은 기세가 독사와 지네 같은 해로운 것을 몰아내고 집안에 부귀를 불러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꽃집에서 셀로시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 마당 한켠을 붉게 지키던 그 믿음은 이 꽃이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셀로시아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셀로시아의 꽃말은 시들지 않는 사랑이다. 무더위에도 꽃빛이 바래지 않고 절화 상태에서도 오래 형태를 유지하는 특성이 그대로 꽃말이 됐다. 열정이라는 꽃말도 함께 쓰이는데, 벨벳처럼 진한 색감과 불꽃을 닮은 생김새에서 비롯된 의미다.
색상별로는 결이 조금씩 다르다. 빨강은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을, 노랑은 온기와 낙관을, 분홍은 로맨틱한 애정을 나타낸다. 서양에서는 셀로시아를 용기와 우정을 전하는 꽃으로도 쓰는 반면, 한국의 전통 정서에서는 액운을 막고 부귀를 부르는 꽃에 더 가깝다. 같은 꽃이라도 누구에게, 어떤 마음으로 건네느냐에 따라 전해지는 뜻이 달라지는 셈이다.
- 대표 꽃말
- 시들지 않는 사랑 · 열정
- 색상별 꽃말
- 레드정열적인 사랑
- 옐로온기와 낙관
- 핑크로맨틱한 애정
꽃다발에서 셀로시아를 활용하는 방법
셀로시아는 꽃다발에서 색과 질감을 동시에 채우는 역할을 한다. 벨벳 같은 표면과 두툼한 볼륨이 시선을 붙잡으면서도, 장미나 다알리아 같은 메인 꽃의 존재감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받쳐준다. 깃털형은 안개꽃 자리에 세우면 훨씬 입체적인 볼륨을 만들고, 이삭형은 길쭉한 줄기를 살려 자연스러운 라인을 잡아준다.
아마란서스나 유칼립투스처럼 늘어지는 소재와 짝지으면 가을 분위기가 짙어지고, 장미와 함께 두면 빈티지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살아난다. 이런 조합은 집들이나 프러포즈 기념일처럼 오래 두고 볼 선물에 특히 잘 어울린다. 물을 자주 갈아주지 않아도 형태가 잘 무너지지 않는 덕분에, 꽃을 자주 챙기기 어려운 자리에 놓는 선물로도 부담이 적다.
- 꽃다발 역할
- 곁꽃
- 추천 선물
- 집들이 · 기념일
셀로시아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 화병 수명
- 보통 7~14일
- 피어나는 방식
- 봉오리 상태로 유통되지 않아 화병에서도 형태와 색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셀로시아는 봉오리 상태로 유통되지 않는다. 꽃집에 들어오는 시점에 이미 벌어질 만큼 벌어진 형태이기 때문에, 화병에 꽂은 뒤에도 모양과 색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만큼 처음 받았을 때의 상태를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감상 기간을 좌우한다.
받은 직후
줄기 끝을 비스듬히 2~3센티미터 잘라내고 물에 잠기는 아랫부분의 잎을 모두 제거한다. 셀로시아는 잎이 꽃보다 먼저 시들기 때문에, 잎을 남겨두면 물이 빨리 탁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물갈이와 보관
물은 이틀에 한 번꼴로 갈아주고, 물을 갈 때마다 줄기 끝을 조금씩 다시 잘라준다. 서늘한 실내에 두면 꽃빛이 오래 유지되며, 냉장 보관은 저온 장해를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다른 꽃과 함께 꽂아둘 때는 에틸렌에 민감한 편이라 익은 과일이나 시든 꽃 근처는 피한다.
잎이 먼저 시들 때
꽃 자체는 멀쩡한데 잎만 먼저 누렇게 마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는 꽃을 버리지 말고 시든 잎만 골라 제거하면 된다. 꽃 부분은 수분 손실이 적어 잎보다 훨씬 오래 형태를 유지하고, 건조 상태로 두어도 색이 잘 바래지 않아 그대로 말려 오래 두고 보는 소재로도 즐겨 쓰인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셀로시아는 반려동물에게 비교적 안전한 꽃으로 꼽힌다. 다만 잎이나 줄기를 많이 뜯어 먹었다면 구토나 설사 같은 가벼운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런 모습이 보이면 병원에 데려가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는 꽃으로는 아마란서스가 있다. 아마란서스는 꽃이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반면, 셀로시아 깃털형은 위를 향해 곧게 서는 점에서 구별된다. 동글동글한 질감을 원한다면 천일홍이 대안이 될 수 있는데, 셀로시아보다 꽃송이가 작고 알알이 뭉친 모양이라 훨씬 아기자기한 인상을 만든다.
참고·출처
Celosia argentea L. — Plants of the World Online, Kew Science
Cockscomb (Celosia argentea var. cristata) for the Farmer Florist —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Extension Service
Production of Celosia as a Cut Flower — University of Maryland Extension
Celosia: Of 'burning blooms', symbolisms and super food — The Borneo Post
장독대 — 국립민속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