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비오사는 어떤 꽃인가

스카비오사(Scabiosa)는 인동과 스카비오사속에 속하는 초화로, 학명은 Scabiosa atropurpurea이다. 영어로는 핀쿠션 플라워(Pincushion Flower), 모닝 브라이드(Mourning Bride), 스위트 스캐비어스(Sweet Scabious)로도 불리며 남유럽과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다. 자생지에서는 6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까지 꽃을 피우지만 국내 꽃집에서는 온실 재배로 계절과 무관하게 연중 만날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양재꽃시장은 스카비오사를 겨울철 대표 절화로 소개하기도 했다.

영문명
Scabiosa, Pincushion Flower, Mourning Bride, Sweet Scabious
학명
Scabiosa atropurpurea
원산지
남유럽, 지중해 연안
자연개화
6~10월
성수기
11~2월
국내유통
1~12월
꽃형태
가는 줄기 끝에 작은 통꽃과 혀꽃이 모여 둥근 두상화 하나를 이룬다
대부분 옅거나 거의 없으며 원종인 스위트 스캐비어스는 은은한 바닐라 향이 난다

가늘고 여린 줄기 끝에 작은 통꽃과 혀꽃이 촘촘히 모여 둥근 두상화 하나를 이루는데, 이 모양이 바늘꽂이를 닮아 핀쿠션 플라워라는 이름이 붙었다. 꽃송이는 가벼운데 줄기는 얇아 바람에 스치듯 흔들리는 움직임이 스카비오사만의 매력이다. 향은 대부분 옅거나 거의 없고 원종인 스위트 스캐비어스만 한낮 볕 아래서 바닐라와 꿀을 섞은 듯한 향을 은은하게 풍긴다.

가운데 작은 꽃과 바늘처럼 솟은 수술, 바깥의 주름진 꽃잎이 보이는 연보라색 스카비오사

스카비오사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학명의 어원은 옴을 뜻하는 라틴어 스카비에스로, 유럽 민간에서 이 식물을 피부병 치료에 썼던 데서 비롯됐다.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사랑을 잃은 마음이라는 표현으로도 전해진다. 가는 줄기 위에서 늘 흔들리며 쉽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애틋하고 위태로운 사랑의 이미지와 겹쳐 붙은 의미로 보인다.

대표 꽃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사랑을 잃은 마음

서양에서는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짙은 자주색 품종을 장례식과 상을 당한 이의 부케에 즐겨 쓰면서 모닝 브라이드라는 이름이 붙었고 당시 꽃말도 불행한 사랑으로 통했다. 같은 꽃을 두고 동양에서는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서양에서는 상실과 애도로 풀어낸 셈이라 문화권마다 슬픔의 결이 다르게 담긴다. 화이트, 핑크, 퍼플, 레드, 블루까지 색은 다양하지만 색상별로 구분되는 의미는 따로 없고, 짙은 자주색과 붉은색 계열이 꽃말의 애수를 가장 짙게 드러낸다.

꽃다발에서 스카비오사를 활용하는 방법

스카비오사는 꽃다발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장미작약 곁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도톰한 메인 꽃 옆에 곁들이면 줄기의 곡선과 두상화의 가벼운 흔들림이 더해져 다발 전체에 리듬이 생긴다. 라넌큘러스, 스위트피, 레이스플라워, 유칼립투스와 함께 쓰면 힘을 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산다.

꽃다발 역할
곁꽃
잘 어울리는 꽃
라넌큘러스 · 스위트피 · queen annes lace · 유칼립투스
추천 선물
웨딩 · 기념일 · 공간 장식

빈티지하고 로맨틱한 다발을 원한다면 스카비오사만 한 소재가 드물다. 색이 바랜 듯한 톤과 종이질감에 가까운 꽃잎이 오래된 정원에서 막 꺾어온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결혼식 부케나 기념일 선물, 특별한 메시지 없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꺼내기 좋은 꽃이다.

스카비오사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5~10일
피어나는 방식
겉꽃잎이 막 벌어지기 시작한 봉오리 상태로 유통되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핀다

받은 직후

꽃집에서는 꽃송이가 색을 드러내고 겉꽃잎이 막 벌어지기 시작한 단계에서 스카비오사를 잘라 유통한다. 받자마자 줄기 끝을 사선으로 1~2센티미터 잘라 절단면을 넓히면 물을 빨아올리는 힘이 살아나고 물에 잠기는 부분의 잎은 미리 떼어 물이 상하는 속도를 늦춘다.

물갈이와 보관

스카비오사는 에틸렌 가스에 특히 민감해서 실온에 오래 방치되거나 시든 꽃과 한 화병에 있으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거나 봉오리가 그대로 시들어버린다. 이틀에 한 번 물을 갈며 줄기 끝을 다시 잘라주고 직사광선과 난방기 근처를 피하면 5일에서 열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봉오리 상태로 사 온 스카비오사가 며칠이 지나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에틸렌에 노출됐거나 물올림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을 새로 갈고 줄기를 한 번 더 사선으로 잘라 며칠 더 지켜본다. 줄기가 가늘어 꽃목이 꺾이는 경우도 잦은데, 꽃병 높이를 낮춰 줄기가 스스로를 지탱하게 하거나 다른 꽃 사이에 끼워 지지대 역할을 만들어주면 꺾임을 줄일 수 있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는 스카비오사를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없는 식물로 분류한다. 다만 많은 양을 씹어 삼키면 가벼운 소화기 자극이 생길 수 있어 반려동물이 꽃병 주변을 뜯어 먹지 않는지 살피는 정도면 충분하다.

비슷하게 동그랗고 종이 같은 질감을 가진 꽃으로는 아스트란티아가 있는데, 별 모양 꽃받침이 도드라지고 마른 상태에서도 색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국내 산지에 자생하는 솔체꽃은 같은 속이지만 잎이 깃털처럼 갈라지고 7월에서 9월 사이에만 꽃이 피는 야생종이라, 사계절 유통되는 꽃집의 스카비오사와는 유통 경로 자체가 다르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