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트로메리아는 어떤 꽃인가

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는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 페루와 칠레, 브라질의 서늘한 고지대가 원산지인 구근 식물이다. 잉카의 백합(Lily of the Incas), 페루 백합(Peruvian Lily)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생김새는 백합을 닮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백합과가 아닌 알스트로메리아과에 속한다. 자생지에서는 초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꽃을 피우지만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온실 재배가 자리잡은 지금은 국내 꽃집에서 계절 구분 없이 한 해 내내 만날 수 있다. 다른 꽃이 귀해지는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이 화사한 색감이 유독 반갑다.

영문명
Peruvian Lily, Lily of the Incas
학명
Alstroemeria spp.
원산지
페루, 칠레, 브라질
자연개화
6~9월
성수기
11~1월
국내유통
1~12월
꽃형태
우산살처럼 갈라진 줄기 끝마다 깔때기 모양 꽃이 여러 송이씩 뭉쳐 피고, 안쪽 꽃잎에는 붓으로 그은 듯한 줄무늬와 반점이 있다.
없음

줄기 하나가 우산살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그 끝마다 깔때기 모양 꽃이 대여섯 송이씩 뭉쳐 핀다. 꽃잎 안쪽의 가는 줄무늬와 반점은 곤충에게 꿀의 위치를 알려주는 길잡이 무늬다. 잎은 자라면서 잎자루가 180도 뒤틀려 앞뒤가 바뀌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향은 거의 없어 예민한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다.

안쪽 꽃잎의 짙은 줄무늬와 뒤집혀 자란 잎이 함께 보이는 산호색 알스트로메리아

알스트로메리아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알스트로메리아의 꽃말은 '배려'와 '새로운 만남'이다. 18세기 남미에서 활동하던 스웨덴인이 낯선 땅의 외로움을 이 꽃으로 달래고 귀국길에 씨앗을 가져가 유럽에 소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새로운 환경에 뿌리내린 꽃이라는 배경이 새로운 만남과 맞닿아 있고 여러 봉오리가 한 줄기에서 서로를 의지하듯 피어나는 모습은 배려와 잘 어울린다. 영국에서는 우정과 행운을 상징해 어머니날 선물로도 즐겨 쓴다.

대표 꽃말
배려 · 새로운 만남
색상별 꽃말
  • 핑크다정함과 우정
  • 레드강렬한 애정과 열정
  • 화이트순수함과 진심
  • 옐로행복과 응원
  • 오렌지인내와 의지
  • 퍼플헌신과 진심 어린 애정

색상에 따라 강조되는 의미도 달라진다. 분홍은 다정함과 우정을, 빨강은 강렬한 애정과 열정을 나타내고 흰색은 순수함과 진심을, 노랑은 행복과 응원을 담는다. 주황은 인내와 의지를, 보라는 헌신과 진심 어린 애정을 뜻한다. 서구권에서는 색상별 의미가 뚜렷이 구분되어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색상 구분보다 배려와 새로운 만남이라는 전체 꽃말이 더 널리 통용된다.

꽃다발에서 알스트로메리아를 활용하는 방법

알스트로메리아는 꽃다발에서 주인공보다는 곁을 든든하게 채우는 역할을 맡는다. 한 줄기에서 여러 송이가 함께 피어, 몇 대만 더해도 다발 전체의 볼륨과 색감이 살아난다. 장미리시안셔스 옆에 두면 그 색을 은은하게 반사하고 유칼립투스 같은 초록 소재와 묶으면 색이 한층 도드라진다.

꽃다발 역할
곁꽃
잘 어울리는 꽃
장미 · 리시안셔스 · 유칼립투스
추천 선물
우정 · 집들이 · 쾌유 · 어머니날

색이 다양하고 가격 부담이 적어 예산을 늘리지 않고도 볼륨을 키우고 싶을 때 우선 떠올릴 소재다. 밝고 친근한 인상은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나 이사, 개업 선물에 잘 어울리고 향이 없어 병문안 다발에도 부담 없이 쓴다. 우정을 담은 꽃말 그대로, 오랜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다발에 한두 줄기를 더하면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알스트로메리아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7~14일
피어나는 방식
한 줄기에 달린 여러 봉오리가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벌어지며, 받은 직후 절반만 피어 있어도 며칠에 걸쳐 나머지가 이어서 벌어진다.

받은 직후

받자마자 포장을 풀고 줄기 아래쪽 5센티미터가량을 비스듬히 자른다. 물에 잠기는 잎은 미리 떼어내 물이 빨리 오염되는 것을 막는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에틸렌 가스에 민감해, 익어가는 과일이나 채소 근처에 두면 꽃잎이 금세 시들고 봉오리가 떨어진다.

물갈이와 보관

이틀에서 사흘 간격으로 물을 갈고 그때마다 줄기 끝을 1센티미터가량 다시 잘라 물길을 새로 연다. 꽃 전용 영양제를 섞으면 세균 번식을 늦추고 관상 기간이 늘어난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일주일에서 이 주 가까이 감상할 수 있다.

잎이 노랗게 뜨거나 꽃이 힘없이 처질 때

알스트로메리아는 한 줄기의 봉오리가 순서대로 벌어지는 구조라, 받은 직후 절반만 피어 있어도 며칠에 걸쳐 나머지가 이어서 벌어진다. 문제는 대개 봉오리보다 잎에서 먼저 나타난다. 아랫잎이 누렇게 변한다면 물이 오염되었거나 줄기 절단면이 오래돼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한다는 신호이므로, 물을 갈고 줄기를 다시 자르면 대부분 회복된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ASPCA는 알스트로메리아를 개와 고양이, 말에게 무독성인 식물로 분류한다. 다만 이름과 생김새가 비슷한 진짜 백합은 사정이 다르다. 백합의 꽃가루와 잎, 줄기는 고양이가 소량만 섭취해도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맹독성 식물이라, 반려묘가 있는 집이라면 두 꽃을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 알스트로메리아는 이름에 백합이 들어가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과에 속하는 안전한 꽃이다.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스토크나 프리지아 같은 소재도 대안이 된다. 다만 다채로운 색상과 저렴한 가격대를 동시에 갖춘 소재는 흔치 않아, 볼륨감 있는 다발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완성하려면 알스트로메리아만 한 선택지를 찾기 어렵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