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오사는 어떤 꽃인가

글로리오사는 백합목 콜키쿰과에 속하는 덩굴성 알줄기 식물이다. 학명은 글로리오사 수퍼바(Gloriosa superba)이고, 영어권에서는 화염을 닮은 모양 때문에 플레임 릴리(Flame Lily)나 글로리 릴리(Glory Lily)로 부른다. 원산지는 열대 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인도를 포함한 열대 아시아이며, 자생지에서는 우기가 이어지는 한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꽃을 피운다.

영문명
Flame Lily, Glory Lily, Climbing Lily, Fire Lily
학명
Gloriosa superba
원산지
열대 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열대 아시아
자연개화
7~9월
성수기
6~8월
국내유통
5~10월
꽃형태
여섯 장의 좁고 물결치는 꽃잎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며 불꽃처럼 솟아오르는 화형을 만든다. 잎끝의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르는 덩굴성 줄기를 가진다.
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잎끝에 달린 짧은 덩굴손으로 주변 식물을 감아 오르며 자라고, 여섯 장의 좁고 물결치는 꽃잎이 개화하면서 뒤로 완전히 젖혀져 불꽃이 솟아오르는 화형을 만든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국내 꽃집에는 촉성재배로 앞당긴 5~6월 물량이 먼저 나오고, 이어 7~8월 노지재배, 9~10월 억제재배 물량이 차례로 유통된다. 구근을 저장하며 냉장 기간을 조절하면 한겨울인 1월에도 절화로 만날 수 있다.

뒤로 젖혀진 붉고 노란 꽃잎과 긴 수술, 지지대를 감은 잎끝 덩굴손이 보이는 글로리오사

글로리오사는 어디에서 유래됐는가

속명 글로리오사는 '영광스럽다'는 뜻의 라틴어 글로리오수스(gloriosus)에서 나왔다. 뒤로 젖혀진 꽃잎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습이 영광의 순간을 표현하듯 화려해 붙은 이름이다. 종소명 수퍼바(superba) 역시 '화려하다', '당당하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왔다.

짐바브웨는 글로리오사를 국화로 지정해 법으로 채취를 제한하고, 인도 타밀나두 주는 이 꽃을 주화로 삼아 카르티가이 달의 축제와 연결 짓는다.

글로리오사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글로리오사의 꽃말은 영광이다. 꽃잎이 젖혀지며 빛을 뿜어내듯 피어나는 모습에서 나온 의미로, 찬란한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도 통용된다. 빨간 꽃잎은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노란 꽃잎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한다.

서양에서는 빅토리아 시대 꽃말 사전부터 명예와 영광, 야망을 뜻하는 꽃으로 다뤄왔다. 짐바브웨에서는 국가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타밀나두에서는 신성한 축제와 맞닿은 꽃으로 여겨진다. 같은 꽃이 지역에 따라 국가적 자부심으로도, 축제의 상징으로도 읽히는 셈이다.

대표 꽃말
영광 · 찬란한 아름다움
색상별 꽃말
  • 레드열정과 뜨거운 사랑
  • 옐로새로운 시작과 희망

꽃다발에서 글로리오사를 활용하는 방법

덩굴성 줄기와 뒤로 젖혀진 강렬한 꽃송이는 꽃다발 안에서 곡선과 움직임을 만드는 라인 소재로 쓰인다. 줄기를 따라 여러 송이가 이어 피기 때문에 한 줄기만으로도 다발 위로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방향성을 그릴 수 있다.

안스리움이나 호접란처럼 이국적인 질감의 꽃, 유칼립투스처럼 차분한 잎 소재와 짝지으면 색의 대비가 살아난다. 강렬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은 다발에 어울리며, 승진이나 개업, 졸업처럼 성취와 영광을 축하하는 자리에 선물로 건넬 만하다.

꽃다발 역할
선을 만드는 꽃
잘 어울리는 꽃
안스리움 · orchid · 유칼립투스 · craspedia
추천 선물
기념일 · 졸업 · 개업 축하 · 승진

글로리오사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글로리오사는 절화 상태로 7~10일 정도 감상할 수 있다. 에틸렌에 민감하고 더위에 약해 관리 방법에 따라 그 기간이 크게 갈린다.

화병 수명
보통 7~10일
피어나는 방식
초록빛 봉오리가 노란빛을 거쳐 짙은 빨강으로 물들면서 꽃잎이 서서히 뒤로 젖혀져 완전히 핀다.

받은 직후

줄기 끝을 1~2센티미터 사선으로 잘라 물이 닿는 단면을 넓힌다. 물에 잠기는 부분에 남은 잎이 있으면 모두 떼어내 물이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물갈이와 보관

이틀에 한 번 물을 갈아주면서 줄기를 다시 잘라주면 흡수력이 유지된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옆처럼 온도가 높은 자리를 피해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두면 꽃이 오래간다.

꽃잎이 시들거나 봉오리가 벌어지지 않을 때

더운 곳에 두면 봉오리가 열리기 전에 꽃잎 끝부터 마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꽃병을 서늘한 자리로 옮기고 물 온도를 실온보다 낮게 맞추면 남은 봉오리가 정상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글로리오사는 모든 부위, 특히 구근에 콜히친 계열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는 유독 식물이다. 반려견과 반려묘, 말이 섭취하면 침을 많이 흘리거나 구토와 설사를 하고 심하면 장기까지 손상되므로, 씹거나 삼킨 흔적이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람도 맨손으로 구근을 오래 만지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어 손질할 때는 장갑을 끼는 편이 안전하다.

뒤로 젖혀진 꽃잎과 점박이 무늬 없는 매끈한 색감 때문에 참나리 같은 나리류나 터크스 캡 릴리(Turk's Cap Lily)와 헷갈리기 쉽지만, 잎끝의 덩굴손으로 감아 오르는 덩굴성 줄기는 글로리오사만의 특징이다. 같은 콜키쿰과인 샌더소니아는 종 모양 꽃이 아래로 매달려 화형에서 뚜렷이 구분된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독성 부담이 적은 안스리움으로 비슷한 강렬함을 낼 수 있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