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은 어떤 꽃인가

튤립(Tulip)은 백합과에 속하는 알뿌리꽃으로, 학명은 Tulipa gesneriana이다. 이름은 꽃 모양이 터번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으며, 중앙아시아의 산기슭과 튀르키예 산악지대가 원산지다. 이후 오스만 제국을 거쳐 네덜란드로 전해지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봄꽃으로 자리 잡았다.

영문명
Tulip
학명
Tulipa gesneriana
원산지
중앙아시아, 튀르키예
자연개화
3~4월
성수기
3~4월
국내유통
3~6월
꽃형태
여섯 장의 꽃잎이 컵 모양으로 벌어지는 홑꽃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은은한 향

자생 상태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 사이에 꽃을 피운다. 국내 꽃시장에서는 이보다 넓게 3월부터 5월까지 절화로 유통되고, 억제재배를 거치면 6월에도 만난다. 겨울철에 나오는 튤립은 저온 처리로 개화를 앞당긴 것이라 노지에서 자연히 핀 시기와는 다르다.

컵처럼 오목한 여섯 장의 꽃잎이 하나의 줄기 끝에서 매끈하게 벌어지는 모습이 튤립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화가 진행될수록 꽃잎이 점점 넓게 벌어지고, 낮과 밤의 온도차에 따라 오므리고 펴지기를 반복한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은은해서, 향이 강한 꽃과 섞어도 서로의 존재감을 해치지 않는다.

아침 햇빛을 받아 열린 붉은 튤립과 그늘에서 컵 모양으로 닫힌 튤립

튤립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튤립 전체를 관통하는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곧게 뻗은 줄기와 단정한 꽃송이가 마음을 직접 전하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붙은 의미로 통한다.

대표 꽃말
사랑의 고백 · 영원한 사랑
색상별 꽃말
  • 레드사랑의 고백
  • 퍼플영원한 사랑
  • 화이트용서와 새로운 시작
  • 핑크애정과 배려
  • 옐로밝은 미소와 희망
  • 오렌지매혹적인 사랑

색을 더하면 표현은 한층 구체적으로 나뉜다. 빨간 튤립은 사랑의 고백을 가장 정통으로 담고, 보라 튤립은 영원한 사랑에 가깝다. 분홍 튤립은 애정과 배려를, 주황 튤립은 강렬하게 이끄는 매혹적인 사랑을 나타낸다. 흰 튤립은 용서와 새로운 시작을 뜻해 화해의 자리에도 자주 오른다.

노란 튤립은 흥미로운 변화를 겪은 색이다. 과거에는 혼자 하는 사랑, 곧 짝사랑의 색으로 통했지만 요즘 꽃집에서는 밝은 미소와 희망을 전하는 색으로 더 많이 쓰인다. 졸업이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에게 노란 튤립 한 다발을 건네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이유다. 같은 꽃, 같은 색이라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 의미가 바뀐다는 점이 튤립을 고르는 재미를 더한다.

꽃다발에서 튤립을 활용하는 방법

튤립은 꽃다발 안에서 주인공 자리를 맡는다. 줄기가 매끈하고 곧아 다른 꽃 사이에서도 선이 흐트러지지 않고, 여러 송이를 한데 모으기만 해도 풍성한 부피가 생긴다. 한 가지 색으로만 채운 튤립 다발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고, 여러 색을 섞으면 발랄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가 살아난다.

꽃다발 역할
중심 꽃
잘 어울리는 꽃
라넌큘러스 · 무스카리 · 프리지아 · 유칼립투스
추천 선물
생일 · 졸업 · 집들이 · 고백

라넌큘러스나 무스카리처럼 봄에 함께 피는 알뿌리꽃과 짝지으면 계절감이 또렷해지고, 프리지어를 더하면 튤립에 없는 향까지 채운다. 유칼립투스 잎을 사이사이에 끼우면 튤립의 매끈한 색감이 한층 돋보인다.

생일, 집들이처럼 산뜻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자리와 졸업식처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자리에 튤립이 특히 잘 어울린다.

튤립을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화병 수명
보통 5~10일
피어나는 방식
닫힌 봉오리 상태로 유통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벌어진다.

받은 직후

튤립은 꽃다발로 받은 뒤에도 줄기가 계속 자란다. 포장을 풀면 줄기 끝을 비스듬히 1~2센티미터 잘라내고 깨끗한 물이 담긴 화병에 바로 옮긴다. 사선으로 자르면 줄기가 물을 빨아들이는 면적이 넓어져 꽃이 더 오래 싱싱하다.

물갈이와 보관

물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 갈아주고 그때마다 줄기 끝을 조금씩 다시 잘라낸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꽃잎이 벌어지는 속도가 느려져 감상 기간이 길어진다.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 근처에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노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관리하면 튤립은 보통 5일에서 7일, 관리가 잘 맞으면 10일 가까이도 꽃을 유지한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봉오리가 단단하게 닫힌 채 왔다면 실온에 두는 것만으로 하루이틀 사이에 서서히 벌어진다. 반대로 꽃목이 힘없이 꺾이는 증상은 대부분 줄기 속에 공기가 차 있거나 물이 오염된 신호다. 줄기를 다시 사선으로 잘라내고 신선한 물로 바꿔주면 꽃목이 다시 서는 경우가 많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 따르면 튤립은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을 나타낸다. 알뿌리에 독성 물질이 가장 많이 들어 있고 꽃과 잎에도 남아 있어, 반려동물이 씹거나 삼키면 구토, 침 흘림, 소화기 자극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화병을 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시든 꽃잎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 쓴다.

튤립과 헷갈리기 쉬운 꽃으로 라넌큘러스가 있다. 둘 다 컵 모양으로 오목하게 벌어지는 꽃이지만, 라넌큘러스는 종이처럼 얇은 꽃잎이 겹겹이 겹쳐 있어 튤립보다 훨씬 풍성하고 촘촘한 인상을 준다. 튤립의 물량이 줄어드는 늦봄 이후에는 아네모네나 라넌큘러스가 비슷한 봄 분위기를 대신 채운다.

참고·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