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파피는 어떤 꽃인가
아이슬란드 파피는 양귀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파파베르 누디카울레(Papaver nudicaule)이고 영어권에서는 아이슬란드 포피(Iceland Poppy) 또는 아크틱 포피(Arctic Poppy)라 부른다. 이름과 달리 아이슬란드가 원산지는 아니다.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의 툰드라와 고산지대에 자생하며 짧고 서늘한 여름인 7~8월에 꽃을 피운다.
- 영문명
- Iceland Poppy, Icelandic Poppy, Arctic Poppy
- 학명
- Papaver nudicaule
- 원산지
- 시베리아, 몽골, 중국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
- 자연개화
- 7~8월
- 성수기
- 1~3월
- 국내유통
- 11~4월
- 꽃형태
- 잎이 거의 없는 가늘고 긴 꽃대 끝에 지름 6~8cm의 홑꽃이 하나씩 달리며, 얇고 구겨진 듯한 꽃잎이 가벼운 인상을 만든다.
- 향
- 거의 없음
국내 꽃집에서 만나는 아이슬란드 파피는 자생지의 개화 시기와는 다른 흐름을 탄다. 저온에서 잘 자라는 성질 덕에 가을에 심어 겨울과 봄 사이에 수확하는 절화로 유통되며,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특히 1~3월에 물량이 가장 많다.
잎이 거의 없는 가늘고 긴 꽃대 끝에 지름 6~8cm의 홑꽃이 하나씩 달리고 습자지처럼 얇고 살짝 구겨진 네 장의 꽃잎이 겹쳐 피어 가볍고 경쾌한 인상을 만든다. 벌어지기 전 봉오리에는 솜털이 촘촘히 나 있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꽃이 피면서 꽃대가 곧게 선다.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향에 예민한 공간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파피의 꽃말과 색상별 의미
아이슬란드 파피를 포함한 양귀비속 꽃은 오래전부터 잠과 안식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유럽에서는 아이를 편히 재우려 베개 밑에 양귀비꽃을 두던 풍습이 있었고 이 이야기에서 위안과 몽상이라는 꽃말이 이어져왔다. 화사한 색과는 결이 다른, 차분하고 다정한 의미를 지닌 꽃이라 부담 없이 마음을 전하기 좋다.
- 대표 꽃말
- 위안 · 몽상
- 색상별 꽃말
- 레드위로와 감사
- 오렌지연민과 다정함
- 옐로성취와 기쁨
- 화이트평온과 안식
색에 따라 전하는 인상도 달라진다. 빨간 파피는 위로와 감사를, 주황 파피는 연민과 다정함을, 노란 파피는 성취와 기쁨을 전하고, 하얀 파피는 평온과 안식을 뜻한다. 문화권마다 해석에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소란스럽지 않게 다가가 마음을 어루만지는 색이라는 인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꽃다발에서 아이슬란드 파피를 활용하는 방법
아이슬란드 파피는 얇고 구겨진 꽃잎이 만드는 가벼운 질감 덕분에 꽃다발에서 시선을 붙잡는 포컬 플라워로 쓰인다. 크고 화려한 꽃보다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을 때, 혹은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때 꽃다발 중심에 두기 좋다.
- 꽃다발 역할
- 중심 꽃
- 잘 어울리는 꽃
- 라넌큘러스 · 아네모네 · 유칼립투스 · 스카비오사
- 추천 선물
- 생일 · 기념일 · 나를 위한 선물 · 집들이
같은 계절에 유통되는 라넌큘러스, 아네모네와 함께 꽂으면 계절감이 살아난다. 라넌큘러스의 겹겹이 쌓인 꽃잎이 볼륨을 채우고 아네모네의 짙은 꽃술이 색의 대비를 만드는 사이, 아이슬란드 파피는 가볍게 흔들리는 포인트로 존재감을 낸다. 유칼립투스나 스카비오사를 곁들이면 전체적인 무게감이 정돈된다.
생일이나 기념일처럼 다정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 혹은 자신을 위해 고른 한 다발에 특히 잘 어울린다. 화려함을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세심하게 고른 티가 나는 꽃이라, 받는 사람에게 편안한 인상을 남긴다.
아이슬란드 파피를 오래 감상하는 관리법
- 화병 수명
- 보통 5~7일
- 피어나는 방식
- 봉오리 끝이 갈라져 색이 비치는 시점에 잘라 꽂으면 실내에서 며칠에 걸쳐 서서히 벌어진다.
받은 직후
꽃을 받으면 줄기 끝을 비스듬히 1~2cm 정도 잘라낸다. 자른 단면에서 하얀 유액이 배어 나오는데, 이 유액이 굳으면 물을 빨아올리는 통로를 막아 꽃이 금방 시든다. 라이터나 초의 불꽃에 줄기 끝을 5~10초가량 그을려 유액을 막아주면 물올림이 한결 안정된다.
물갈이와 보관
미지근한 물에 꽃을 꽂고 이틀에 한 번 물을 갈아주면서 줄기 끝을 다시 잘라준다. 직사광선과 난방기 바람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면 꽃잎이 마르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 관리가 잘되면 5~7일 정도 감상한다.
봉오리가 피지 않거나 꽃목이 꺾일 때
봉오리 끝이 살짝 갈라져 색이 비치는 시점에 자른 꽃이라면 실내에서도 며칠에 걸쳐 서서히 벌어진다. 다 피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멈춰 있다면 물이 부족했거나 줄기 손질 시점을 놓친 경우가 많으므로, 줄기를 다시 자르고 그을림을 반복한다. 꽃목이 꺾였을 때는 꺾인 부분 아래를 잘라내고 신문지로 꽃을 세워 감싼 채 한두 시간 물에 담가두면 목이 다시 서는 경우가 많다.
주의사항과 비슷한 꽃
아이슬란드 파피는 잎과 줄기, 꽃 모두에 알칼로이드 성분을 지니고 있어 반려동물이 씹거나 삼키면 구토, 무기력, 보행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집이라면 화병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편이 안전하다.
비슷한 시기에 보이는 개양귀비, 우미인초와 헷갈리기 쉽지만 아이슬란드 파피는 꽃잎이 더 얇고 색이 파스텔에 가까워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라넌큘러스, 아네모네와도 자주 비교되는데 겹겹이 쌓인 라넌큘러스나 짙은 꽃술을 가진 아네모네와 달리, 아이슬란드 파피는 홑꽃 특유의 가벼움으로 다른 매력을 낸다. 비슷한 분위기를 원하면서 좀 더 화사하고 오래가는 꽃을 찾는다면 라넌큘러스로 대체하기도 한다.
참고·출처
Papaver nudicaule (숙근꽃양귀비) — 트리인포
Papaver nudicaule: Iceland Poppies — Sherman Library and Gardens
The Language of Icelandic Poppies — Wild at Heart
Iceland Poppy — Colour Me Flower
Poppy Primer — Floret Flowers
Icelandic Poppy Care Page — 3 Porch Farm
Poppy Is Toxic To Dogs — Pet Poison Helpline